그것도 단풍철인 10월 말로만 듯던 설악산 정석 코스인 백담사 에서 부터 대청봉의 일출, 그리고 설악동으로의 하산, 속초앞바다,, 생각만해도 새색시 치맛폭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설레임이 가득하다.
나는 이번 가을, 설악산 속살로 깊숙히 들어가 내 번빈을 떨쳐버리고 삶에 지쳐 있는 나를 버리고 또다른 나를 찾아 새 희망을 꼭 얻고 오리라 다짐한다.
단풍철이라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 속초행 첫차 06:29분 버스를 사전에 예약했고 중청대피소에 예약상황을 알아보니 절망적이 아닐 수 없었다. 인터넷 예약제 이기때문에 이미 사전에 예약을 끝난지 오래되었고 그렇다면 대피소에 미리 올라가 예약자 명단에 올려서 운을 기다리거나 아님 최악의 경우 비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비박준비를 해야 했다. 비박준비를 하려면 우선
배낭짐이 2배로 늘어난다. 자칫 배낭무게때문에 등반 전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정말 짐을 줄이고 줄였다.
배낭 : 용량 55 L
침낭 , 코펠, 버너, 가스 , 햇반2개, 라면2개, 사탕, 자유시간3개, 오이,사과 2개 , 바람박이 외투, 겨울용모자 , 장갑,
스틱2개 , 카메라, 파스, 대일밴드, 수건, 내복상하의,양말3개,상의옷,해드렌턴,돗자리.판초우의. 소주, 맥주,김치
그래도 상당히 무겁고, 어깨가 많이 무리가 간다.
이번코스는 내설악 백담사계곡에서 부터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봉정암, 소청, 중청대피소 1박.
대청봉일출, 희운각대피소, 양폭대피소 , 비선대, 그리고 소공원으로 계획했다.
전체적인 일정표 및 실제 소요시간이다.
동서울터미널----용대리 입구 : 06:29분 출발 09:05분 도착
용대리 입구----백담사셔틀버스 주차장 (도보) : 09:28분 도착 ( 1.5KM)
백담사셔틀버스 주차장 --백담사 : 09:40분 도착 (6.0 KM)
백담사 관람: 40분
백담사---영시암 : 10:20분 출발 11:35분도착 (3.5KM)
영시암 간식: 20분
영시암---수렴동대피소 도착 : 11:45분출발 12:10분도착 ( 1.2KM)
수렴동대피소 중식: 50분
수렴동대피소--봉정암 : 13:00출발 15:30분 도착 (5.9KM)
봉정암관람: 20분
봉정암---소청대피소 : 15:50분출발 16:20분도착 (0.7KM)
소청대피소 ---중청대피소 : 16:30분출발 17:00 도착( 1KM)
중청대피소 석식: 1시간
휴식 및 취침준비 : 2시간
취침 : 20:00
기상 : 04:30분
조식및 정비 : 1시간30분
중청대피소 ---대청봉 : 06:00출발 06:20분 도착 (0.6KM)
일출 : 06:35분
대청봉--중청대피소 : 06:45분출발 07:10분도착
중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 07:20분출발 08:20분도착 (2.5KM)
희운각대피소 ---양폭대피소 : 08:30분 출발 09:30분도착 (2KM)
양폭대피소 중식 : 40분
양폭대피소 ---비선대 : 10:10분출발 11:40분도착 ( 3.5KM)
비선대 ---소공원 12: 30분도착 (3KM)
소공원주차장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13:50분도착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 14:11분 출발 17:00도착
실제 들어간 비용은 다음과 같다.
지하철 요금 (왕복, 동서울터미널까지 )) : 2,000원
아침 (김밥, 오뎅,동서울터미널입구) : 4,000원
동서울터미널 에서 백담사 : 14,100원
캔맥주: 2,000원
등산 손수건 : 4,000원
백담사셔틀버스 : 2,000원
생수, 라면 (양폭대피소) : 4,000원
생수(소공원) : 1,000원
소공원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1,000원
중식: 6,000원
속초에서 동서울터미널 : 16,100원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사람들에게 백담사하면 어떤 단어가 먼저 떠오를까? 아마도 내생각에는 전직대통령이 아닐까 한다. 자유와 민주 그리고 합리적인 사고와 이론이 적용되지 않았던 시절, 우리는 그렇게 500원짜리 막거리 한통과 100원짜리 새우깡에 길들여져 캠퍼스 잔디위에서 해답없는 논쟁을 그리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25년이 지난 지금 냉혹한 사회에 뛰어들어 살아남기 위해 수없이 타협하며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자위하며 상처받고 또 치유하며 치열한 삶을 살고 있어 이제 큰병이 없으면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시점, 젊음이 불꽃튀던 그시절이 간혹 그립기도 하다.
그시절 나는 대학학보사에서 여름 MT차 이곳 백담사를 찾았다. 우선 단체 산행이 그렇듯이 백담사 입구에서 묵무침과 막걸리를 진하게 마시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30분쯤 갔을까 폭우로 인해 대청봉으로 가는 다리가 끊겨서 입산을 통제한다는 희소식(?)을 듣고 아쉬운 하산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왜 산을 오르는지 몰랐다. 그리고 소위 15년정도의 잘나가는 사회생활 할때도 왜 산을 오르는지 잘 몰랐다. 그러나 삶이 힘들어 지고 연륜이 쌓이면서 산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튼 , 그후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여러가지 연유로 인해 백담사로의 산행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그 길이 나를 맞이할까? 아무튼 새벽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설악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제법보였고 황당한 일은 단풍시즌이라 설악산행 버스가 증차되었고 내가 예약한 버스는 정규노선이라 인제,원통을 경유하는 이른바 완행버스고 증차편은 직행노선이란다. ,,이런 ,,
▶ 동서울터미널 새벽모습 , 용대리 백담사,속초행 버스는 3번,4번 승강장에서 타야한다.
배낭을 메고 고속버스를 타면 간혹 버스 옆짐칸에 베낭을 싣으라하는데 잘못했다가는 먼지구덩이가 된다. 옆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배낭을 안고 타는것이 좋다.
▶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린후 화양강휴게소 ,인제, 원통터미널을 거쳐 12선녀폭포에서 등반하는 사람들을
내린후 백담사입구(용대리)에 버스가 예정되로 도착했다. 이길로 직진하면 속초,간성 방향이고 그간 여름휴가때나 겨울
바다를 보러 갈때 지나쳤던 길이다. 그럴때면 언제나 우회전해서 백담사를 가볼까? 했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용대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백담사 주차장까지 걷는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은 없고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어있다. 이길좌측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고 민박집들도 많다. 혹 전날 도착해 일박을 하려면 이근처에서 해야 할듯싶다.
날씨는 정말 등산하기 좋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간혹 산들바람이 불고 그러나 쾌청하지는 않아 저멀리 이름모를 준봉들은
아직 아침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안개에 묻혀있다. 용대리입구에서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약 15분정도 걷는다.
▶ 백담사 주차장이다. 여기서 부터는 일반버스는 더 들어갈 수가 없다. 주차장에는 아직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만원이고 하루 주차비는 승용차기준 4,000원이다. 원점회귀나 아님 간단히 백담사구경차로 오려면 이곳에 차를 세워야 할 듯싶다.
주차장주변에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버스매표소에는 셔틀버스 요금표 성인 2,000원(편도).
▶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제법많이 있지만 쉽없이 셔틀버스가 싣어 나른다. 그래서 별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버스를 타고 가면 반드시 갈때는 왼편, 올때는 오른편에 타야한다. 여기서 부터 백담사까지는 백담계곡이 펼쳐지는데
길이 백담계곡 오른편에 나있다. 그래서 왼편에는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원시림같은 절경을 구경할 수 있지만 오른
편에는 그냥 가파른 경사지다. 간혹 이길을 도보로 가는 이들도 있는데 걸어서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했고 무엇보다
길이 좁아 버스가 오가면 길한편으로 비켜서야 한다. 그리고 계곡밑으로는 통제가 되어 내려갈 수 없다. 그러니 그냥 버스를
타고 시간을 아껴 다른 구경을 하는것이 좋을 듯하다.
이 셔틀버스는 약 15분동안 흡사 동물원의 사파리차량이나 롤러코스트를 탄듯한 느낌을 받는다. 길은 버스 두대가 지나
갈정도로 넓지 않고 백담계곡쪽은 낭떠러지가 많은데 그래도 이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들은 능숙한 운전솜씨로 곡예를
부리듯 운전을 한다. 아찔하거나 또는 무서울때가 있다.
▶백담사에 도착했다. 이길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은 셔틀버스 막차시간을 꼭 알야할 듯싶다, (오후 7시)
제법 너른 주차장이 있고 단체로 온 사람들은 모여서 준비운동도 한다. 간혹 이렇게 요란을 떠는 사람들이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ㅎㅎ
이곳에는 양지바른 곳에 화장실이 있다. 아마도 반대편 소공원까지 이보다 깨끗한 화장실은 없는듯하다. (백담사내 화장실도 그럭저럭 깨끗하다) 비위가 약해 대중화장실을 잘 못가는 이는 이곳에서 해결하고 가는것이 좋을 듯하다.
【백담사는 서기 647년 신라 제 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하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하였다. 그후 영조 51년까지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영취사등으로 불리우다 1783년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라 개칭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은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백담사에 관한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특히 백담사는 민족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선사가 ( 1879-1944) 1905년 머리를 깍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하고 그 유명한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였던 독립운동유적지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현대에는 전 대통령이 칩거하여 더 세간에 알려진 천년고찰이다. 민족독립가로서 그 업적을 후세에 길이 남겨 존경받는 분과 시대를 달리하지만 대웅전 앞마당을 사이에 두고 한공간에 머물던 역사속의 두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까? 역사는 냉철히 그사실을 판단하고 비판하지만 한편으론 쉽게 잊혀지는 아쉬움도 있는것 같다.
▶ 여기는 백담사 주차장 좌측에 있다. 수심교를 건너기 전이다. 보통은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사찰경내에서 좌측이나 우측을 돌아 가기 마련인데 이 백담사는 정상을 가기위한 코스와 아무상관없다. 즉 주차장에서 수심교를 건너 경내를 관람하고 다시 계곡
을 건너야 등산로가 있다. 그래서 보통 수심교를 건너 백담사경내에 들어가 돌다리를 건너 등산로로 가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백담사에 관한 안내판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 수심교위에서 본 백담계곡 모습이다. 설악을 하얀 바위가 많아 그렁게 이름지었다 하더니 정말 돌들이 백옥같이 하얗다.
저 멀리에는 이곳만의 장관인 키 작은 돌탑들이 수없이 보인다. 비가 오면 물이 많이 불어날텐데, 그때 저 돌탑들이 쓸려
나가지 않을까?. 아님 그세 다시 쌓은것일까?
▶ 백담사로 들어가는 수심교다 .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다리 색깔도 눈이부시도록 맑기 그지 없다.
▶ 다리를 건너 금강문을 지나 오른편에 위치해 있는 만해기념관,, 내부에는 그분의 업적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건물도
그렇고 내부도 모두 아주 소박하다.
민족대표 33인중 불교계를 대표하여 3.1독립선언을 이끈 만해 한용운 선사의 님의 침묵....
「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 아아 사랑하는 님은/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
▶ 만해기념관 앞마당에 핀 코스모스..어찌 이 코스모스는 이계절에 잘 어울리는 것일까? 좀 처량해 보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가을 꽃들중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니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이 든다.
시골 마당에 이런 코스모스를 보면서 살면 남을 미워할 수 있을까 ?
▶ 아름다운 산을 보러 왔는데 복잡하고 가슴아픈 정치얘기를 하기 싫지만 그래도 잠시 알아보았다.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드러나면서 노대통령이 국민의 반감을 희석시키려고 서울을 떠나게 했다. 25개월동안 이곳에
머물게 되는데 산전체에 개미새끼 하나 못움직이게 경비를 세운다음 백담사에서 운둔생활을 했고 ,, 그런데 재미있
는것은 이사람은 원래 열성기독교신자이어서 불교를 심하게 탄압도 했다고 그러는데 기독교에서 받아주질 않아 백담사로
왔다고 한다. 그러고는 불교로 개종도 하구...
아무튼 이방은 왜 이런모습을 전시해 놓았는지 알 수 없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지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것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는 건지 아니면 그사람들이 소박했다는 건지 ,, 아니면 이를 통해 백담사를 홍보해 대중이 많이 찾아
오게 하는건지 ..
▶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기에 그렇게 사연이 많은 천년고찰 백담사를 머리에만 담고 이 맑은 계곡물을 건너 서둘러 등산길에 오른다.
수렴동계곡은 백담계곡이 시작하는 백담사에서 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의 약 6km에 걸친 수려한 계곡이다. 물水 밥簾자를 써서 계곡에 어린 물결이 물위에 대나무 발을 쳐놓은것 같이 잔잔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란 에서 발췌
▶ 처음 맞이하는 이정표다. 이등산로는 정상을 향하는 길인데 백담사하고는 계곡을 마주보고 있는것이다. 비록 버스로 지금까지도 많이 왔지만 봉정암까지 10.6km 적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
▶ 백담사에서 백담분소로 가는 오롯한 오솔길이다. 키높은 나무사이로 간헐적을 비취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준비운동하듯이 걷는다. 그리고 사색에 잠긴다. 서울에서의 복잡한 일들은 잠시 잊자. 그리고 자연에 심취하고 동화되어 옛 성인들이 그러했듯이 깨닮음을 얻자 , 그렇게 다짐해 본다.
▶ 수렴동계곡은 곳곳에 이런 담이 있다. 물색깔은 맑다 못해 하늘색을 닮았고 , 나무색을 닮았고 그리고 바위색을 닮았다.
물에 비취는 사물에 따라 물은 그모양이 변한다. 우리도 그렇게 여과없이 순수했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 땀이 많이 나지 않고 아직까지는 갈증도 나지 않지만 그냥 물속에 뛰어들고 싶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넘 멀다. 적어도 5시 까지는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야 하기에 여유가 없다. 여유를 찾아 이곳에 왔지만 여유가 없다
니 아리러니 아닌가?
▶수렴동계곡은 주로 등산로가 이처럼 잘 정비되어 있고 주로 계곡을 오른편에 두고 이와같은 길이 계속된다 . 그렇기에 등산로
가 계곡의 깊은 곳까지 이어주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계곡의 가장자리에서 그 모습을 감상할 다름이라 아쉽기 그지없다.
▶조선 숙종 16년 (1689년)에 기사환국은 왕비 인현왕후가 폐위되고 장희빈이 중전으로 승격되면서 정권이 노론에서 남인으로 넘어가는 사건인데 이때 숙청을 당한 노론중 김수향의 아들 김창흡이라는 사람이 어지러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도를 하겠다고 지은 암자가 이 영시암이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도하겠다고 지은 암자가 현재의 이 모습인지는 알 수없으나 꽤 웅장하고
화려하다. 그당시에는 첩첩산중이었을 텐데 , 그리고 그가 혼자 이건물을 지었을리 만무하고.....
아무튼 무엇보다 본격적인 산행길에서 첫목적지인 곳에 도착하니 깊은 숲속에서 만난 샘물처럼 반갑기 그지 없다.
사진에 보이는 영시암건물 오른편에서는 등산객들에게 국수를 무료로 준다. 국수맛은 무슨 맛인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런 간이 없다. 그래서 담백하다는 표현을 해야 하나 아무튼 1시간여 땀을 흘리고 먹는 국수는 조미료에 익숙해 있는 우리네
에게도 맛이 좋다.
국수를 먹고 그릇은 자기가 씻어서 도로 그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래서 그릇이 좀 미끌미끌하다. 허겁지겁 먹을 때는 잘 모르지만
국수를 먹고 이런 시스템을 알고나면 좀 께름직하다. 남이 먹은 그릇을 물에 헹구어서 그냥 또 먹은 꼴이 되었으니 ,,그래서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 했던가?
아무튼 소박하기 그지없는 간식이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봉사하는 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수렴동대피소에서 부터 봉정암가는길은 백담사에서 부터 지금까지 온 길보다 힘들다. 특히 봉정암전의 깔닥고개는 인내와 고통의 순간을 이겨내야 환희를 맛볼수 있는 세상진리와도 같이 힘들다.
수렴동계곡은 주로 등산로가 계곡 왼편에 있다면 여기서 부터 중청봉까지의 구곡담계곡은 주로 오른편에 등산로가 있다. 따라서
계곡을 가로지를때 계곡의 절경을 볼수 있다.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구곡담 계곡은 중청봉에 부터 수렴동계곡까지를 말하는 것으로써 서북능선인 귀떼기청봉으로 부터 발원한
백운계곡과 합수머리를 이룬다. 구곡담 계곡을 끼고 등산로 좌측에는 그야말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자리하는 용아장성이 기력을
다해가는 힘겨운 등산객으부터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 영시암에서 약 20분정도 가면 설악산에서 첫 대피소인 수렴동대피소가 나온다. 영시암에서 국수를 먹어서 그리 시장하지 ㅇ않고 베낭에서 취사도구를 꺼내기가 귀찮어 그냥 재촉해 이른시간에 중청대피소에 갈까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오지랍도
넓은 아저씨 한분이 반말을 하며 대뜸 라면이라도 먹도 가야한다고 충고한다. 이때부터 이분과 속초까지 거의 같은 코스로 같은
기간에 움직였다.
아무튼 준비한 라면과 햇반 으로 일반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다. 식수는 여기 대피소앞에 충분히 있었고 취사자리도 빨리 회전이
되기에 널직히 자리를 잡고 넉넉히 점심을 먹는다.
이제부터 봉정암까지가 오늘 최대 난코스라는 것을 이때는 잘 몰랐다. 그래서 이때 밥을 먹지 않았으면 아마 두배로 힘이 들었을
지도 몰랐다. 나이먹으면 먹을 수록 느끼는것이 때되면 꼭 밥을 챙겨먹어야 한다는 것은 일상이나 산행이나 똑같다.
▶ 민간인이 운영하는 수렴동대피소는 18명을 수용하는 작고 소박한 대피소다.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현대식으로 개량해서
깨끗하고 운치가 있다고 한다.
대피소앞 취사장에서 많은이들이 중식을 해결하고 있다. 대피소앞에는 식수가 풍부하다.
▶ 수렴동대피소에서 중식을 든든히 먹고 오늘의 가장 길고 힘든코스인 봉정암까지의 등산길을 재촉한다. 길은 할머니들도
자주 오르내리는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베낭도 무겁고 피로가 누적되어 발길이 좀 무겁고 무엇보다 시간에 쫒기어
마음이 급하다 보니 힘이든다. 등산로 왼쪽에는 그야말로 계곡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어느덧 설악산 깊은 곳까지 와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들 사람의 눈만큼 그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카메라는 없다. 가는곳마다 그리고 잠시 서서 카메라를 들이대서 찍은 장면들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장면들이다 .그것은 아마도 그때 당시의 상황과 느낌이 전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
▶구곡담계곡은 간혹 이렇게 등산로가 그계곡을 가로질러 가는경우가 있다, 그럴때면 계곡의 한 면만 볼 수 있는것이 아니라 앞면, 뒷면을 모두 볼 수있어서 좋다. 이모습도 아마 계곡다리위에서 찍은사진일게다. 이런 모습을 볼때면 왜 사람들이 설악산을 오르는지 절로 이해가 간다.
▶ 이건 책에서 본 금강산 옥류담과도 같다. 저만치에서도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을것같이 맑다. 흔히 달력에서 10월달 배경으로 나옴직한 모습이고,,자연이 빚은 걸작이라고 해도 모자라고 ..등산객에 밀려 간혹 길을 방해한다고 찌푸림을 당하지만 한 5분정도 그냥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이처럼
아름다운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 수렴동계곡에서 부터 봉정암에 이르는 길에 좌측에는 이처럼 용아장성이라 불리우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위에서 내려다보는것이 아니라 등산로 옆에 병풍처럼 호위를 하고 있어 올려다 보면 그 위용에 압도를 당하거나 별천지에 온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설악산과 다른산을 구지 비교하자면 이러한 모습때문이 아닐까 한다.
용아장성은 커다란 장벽이 서있는 모습이 장성( 長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용의 이빨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정확히는 잘 모른다. 아무튼 이 용아장성은 공룡능선과 서북능선과 함께 단풍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계속되는 용아장성의 그위용이 등산객들을 압도한다.
▶ 여기서 부터가 이른바 깔닥고개이다. 바위로만 되어있고 경사도가 거의 70~80도에 이른다. 이 고개만 넘으면 그 유명한 봉정암이 기다리고 있어 희망스럽지만 지금까지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적지 않은 체력을 소비했기 때문에 힘에 겹다. 북한산 깔닥고개나 내로나하는 산에는 여지없이 있는 깔닥고개,,, 넘기는 힘들어도 이런고개쯤은 넘어야 산에 왔다고 할까?
▶ 깔다고개를 힘겹게 넘으면 고개 정상에서 봉정암 목탁소리가 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봉정암이 보인다. 그리고 정상에서 오른쪽
가파른 길을 헤짚고 오르면 전망이 시원스런 이런 사자모습을 한 사자바위가 나온다. 너나할것없이 숨이 헐떡거리고 그리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여정이 힘이들면 감동은 더 깊던가 깔닥고개를 힘들게 넘어 마치 이곳이 정상인듯 개운하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쉬어갈 시간은 없다. 이제 봉정암을 두루 빠른시간내에 봐야하고 얼른 해가 지기 전에 중청에 올라야 한다.
▶ 봉정암보다 더 유명한 봉정암 5층 석가사리탑이다. 봉정암 초입에서 왼편으로 5분정도 오르면 다다를수 있는데 깔닥고개에서 힘을 다 소진해 다리가 무겁고 힘에 겹다. 그래서 지고온 배낭을 봉정암에 두고 스틱만 가지고 올랐다.
석탑은 거대한 암벽을 지대 겸 기단으로 세운 5층석탑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탑으로 한국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불리운다.
많은 불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고 이힘든 고행길을 다니는 이유도 이 석탑에 있다. 나는 불자가 아니고 불교와도 인연이 없는고로 부수히 많은 소원성취를 비는 사람들을 구경삼아 석탑맞은편 암벽에 올랐다.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은 특히 기독교신자들은 이런모습들을 그리 좋아라 하지는 않는데, 저사람들은 정말 자신들이 바라는 소망들이 이루어지기를 , 아니 이곳에 오면 부처님의 불심으로 이루어질것을 정말 기대하는지 아님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 무생물인
돌탑에도 절을 하는 겸손함을 실천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석탑 맞은편 암벽에 오르면 그야말로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큰 전망대가 있다.
왼편으로는 지금까지 오른 용아장성이 보이고 중앙에는 공룡능선 그리고 오른편에는 잠시후 오를 소청,중청봉이 어슴프레 보인다. 사진은 공용능선의 모습이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불교신자는 석탑에 아님사람은 이 전망대에 있다.
▶봉정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설악산 가장 높은 곳에(1,244m) 위치에 있는 암자로 선덕여왕 13년 자장율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구해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했다고 한다. 해발 1,244m로 내설악이 최고 절경을 이룬 용아장성 기암괴석군에 속해 있다. 이암자의 법당인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는것이 특징이다. 봉정암에서 약 5분정도 오르면 내설악이 훤하게 보이는 곳에 5층 불뇌사리보탑에 불사리가 봉안돼있기 때문이다.봉정암에는 넓은 숙소가 많다. 그리고 불자들도 많다. 주로 중년을 넘은 아주머니 , 할머니들이 좁은 숙소에서 겨우 발을 뻣을수 있을 정도의 공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이곳에 오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그리고 앞으로 중청까지의 발걸음이 부담되어 이곳에서 재정비를 하고 (식수는 소청을 오르는 표지판입구에 충분하다. -절샘물)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다.
그만큼 백담사에서 부터 봉정암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 설악산에는 대청봉, 중청봉, 그리고 소청봉, 끝청봉이 있는데 청봉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 멀리서 보면 아득하게 청색으로 보인다" 라는 의미로 불우운다.
그런 소청봉과 오늘의 숙소인 중청봉을 드이어 이 코스로는 처음 오른다. 무엇보다 오늘 숙소를 어떻게 해결까가 걱정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그 결과가 궁금하다. 어떻게 되는지?
▶ 봉정암에서 소청에 이르는 길이다.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돌길이고 지금까지 체력소비가 많아 무지 힘에 겹다.
인적도 드물고 가끔 오르내리는 산객들도 왜이리 돌들이 많으냐고 탄식에 가까운 소리를 한다. 가끔 전망이 좋은 곳에
가면 공룡능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온길이 11km에 큰 위안을 삼는다.
▶ 말로만 듯던 소청봉은 아주 아담했다. 앞마당도 거의 없고 중청대피소처럼 그리 여유로운 공간도 없다. 지금은 새로운 대피소
를 위해 공사중이고 ,,,
소청대피소에서 본 공룡능선의 모습이다. 날은 좋지만 그리 화창하지 않아서 시계가 맑지는 않았다.
▶ 이제 한발한발 내딛는 것이 힘에 겨워 공사중인 소청대피소에서 잠시 휴식과 간식을 챙겨먹은후 중청으로 출발한다.
여기는 소청대피소앞, 중청가는길......
▶ 소청에서 중청가는길은 잘정비된 나무계단이 많다. 그래서 오르기는 수월한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그래서 자꾸만 움추리게 되는데 앞을 봐도 옆은 봐도 뒤를 봐도 여기는 절경이다. 그런데 바람때문에 그리고 체력이 거의 소모되어 그 모습들을 잘 보지 못한다느것이 아쉽다.
이제 정말 설악에 왔나보다 하는 감개무량한 느낌,, 그리고 저먼치 보이는 대청봉, 그러나 마음처럼 쉽게 다가가지지 않는 거리다.
▶ 쉼없이 나무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중청대피소가 한눈에 보이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아직 날은 밝고 예상했던 시간내에 중청대피소에 와서 일단은 성공이다. 어찌 인간은 이렇게 자연한가운데 집을 짓고 살아갈 강인한 야생력을 타고 났을까?
인간은 위대하고 그리고 자연은 그보다 더 위대할 따름이다.
▶어스프레 땅거미가 내려앉은 5시경 중청봉에 도착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처럼 멀리 꿈의 대청봉이 보이고 그밑에 중청대피소가 있다. 12년전 여름에 올랐던 그곳, 힘들었다는 기억밖에 아무런 기억이 없다. 오늘의 목표를 충분히 그리고 훌륭히 완수 했다는 큰 기대감을 뒤로한채 바삐 오늘의 취침을 해결해야 한다. 어차피 최악의 경우 비박을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그래도 가급적
따듯한 실내에서 편히 쉬었으면 하는 기대감,, 그러나 대피소 직원은 워낙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친절이란 이미 없어진지 오래고 그보다 더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은 대피소 로비에 늘어선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혹시나 그 자리도 빼앗길가봐 외부사람들을
배척하는 악다구니 아줌마들......
그냥 온 순서데로 그리고 순리되로 살아가면 안될까? 바람을 피하려고 잠시 들어온 로비에는 마치 새치기라도 할려고 서있는듯한
눈총을 받게 한다.
그냥 깨끗히 포기하고 통로에서 비박을 하자 결심한다.
석식을 거하게 챙겨먹고 시원하고 상쾌한 대피소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집에 있는 아이들 생각도 나고 힘겹던 오늘 하루 일을 생각해 본다
▶ 저녁을 거하게 먹느라고 시간을 지체했더니 그나마 통로에도 자리가 없다. 두세번 자리를 옮기다 겨우 통행자에 방해가 되지않는곳에 자리를 잡았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소주를 한잔 먹었는데도 취하지 않는다. 가져온 내의
겉옷들을 모두 껴입고 침낭속에 들어가니 어느정도 안락하다. 그러나 나무 통로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온몸으로 들려온다.
현재 내나이 45세, 언제 이런곳에서 잠을 자보겠나,,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아닐수 없고 힘에 겨운 삶속에서도 끗끗히 살아온
생활력에도 영향이 있는듯하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가끔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 그리고 이보다 완전 외부인 대피소 밖에서 비박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혼자 이런데 오면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낭만이 있는 반면 이렇땐 좀 외롭다. 평소 가까이 하고픈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정말 진솔한 얘기를 나눌수 있을 텐데.......
아무튼 깊은 잠은 자지 못했다. 저녁 9시에 전체 소등이 있어 잠시 조용하다가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땜에 그냥 눈만
뜨고 일어나지 않았다. 새벽4시경 기상을 하려하는데 대피소 안에 어제 밤을 지낸 아주머니가 지나가다 비박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측은한 심정으로 담요를 덮어주려 한다. 산에는 또 이런 인심이 있다. 산에 오면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을
못이겨 극성을 떠는 아주머니들이 싫은데 이럴땐 또 따듯한 인심을 느끼니 , 참 세상사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참고, 이해하고 뭐 그런것이 세상사는 진리요 방법인듯 싶다.
▶ 새벽4시경 기상해 아침밥을 챙겨먹고 좀 쉬다가 대청봉에 올랐다. 오늘 날씨는 그럭저럭 맑고 일출도 볼 수 있단다.
전날 무거운 어깨에 자극이 심해 베낭을 대피소 로비에 잘 두고 대청봉의 여명을 감상한다.
불과 10여분사이에 칡흑같은 어둠에 이어 여명이 밝아온다.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중청쪽에서 오는 사람, 새벽부터 오색쪽에서 오는 등산객들이 한곳에 어울려 대청봉은 거의 시장바닥 수준이고 독립운동하는 듯 여기저기서 만세를 불러댄다. 대청봉
표지석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만원이고 거기서 혼자 기념사진을 찍는것은 거의 불가능,, 대신 여기가 양양이라네 하는 표지석에서 간신히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 6시 35분경 드디어 해가 떳다. 지금껏 지리산에서 일출, 인천 계양산에서의 일출, 그리고 몇몇군데에서 일출을 보았는데
이처럼 쉽고 시원스럽게 일출을 본건 처음이다. 즉 해가 보일랑 말랑 , 구름속에 감추어져 뜨는듯 마는듯 그런것이 아니라
여명속엣 잠시 후 커다란 해가 불쑥 해가 올라온 것이다. 일출은 새해에만 감동적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렇듯 감동적이구나
생각했다.
현대 의학으로는 우리나라 평균수명 90살 , 난 이제 절반을 살아왔다. 중간에 큰병이 없으면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것이 까마득하고 힘에 겹고 그리 순탄한 삶이 아니듯 사실 나머지 반을 살라해도 두렵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이다. 몇년을 제외하고 물질적으로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고민하고 힘겨워 했던 지난날들.....
남은 세월 정말 열심히 살아 만족스럽고 뜻깊은 세월을 보내야 하는데 말이다. ....
▶ 일출을 보고 중청대피소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저마다 행선지가 다르고 소속이 다르고 아무튼 빨리 이곳을 빠져나와야 할것같다.
난 이제 13여년전 집사람하고 올랐던 천불동 계곡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이니 그리 힘에 겹지는 않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적어도 2시경에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말이다.
설악골계곡이라고도 하는 천불동계곡은 여기 대청봉아래 부터 회운각대피소, 양폭대피소,비선대까지의 7KM 계곡이며 오련폭도,
양폭, 천당폭도등 외설악을 대표하는 수려한 계곡이다.
▶일출을 보려고 바쁘게 오색쪽에서 오른 산객들이 모여 아침식사를 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서북능선 즉 한계령휴게소쪽에서 오르는 길이고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곳에서 부터 중앙이 공룡능선, 그리고 오른쪽이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지금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렸다.
산악회및 여러명이서 이렇게 산을 찾으면 이런 재미가 있다. 그러나 역시 산은 혼자오는 재미가 더 좋은듯,, 자신을 찾는데는
이만한 일도 없으니까----
▶ 대청봉에서 내려와 소청봉과의 갈림길에서 천불동계곡쪽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약 30분쯤 가파른 돌계단을 쉼없이 내려오면 공룡능선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 같은 바위가 나온다. 왼쪽에은 공룡능선 오른쪽에는 가마득한 천불동 계곡//
이길은 정말 가파르고 반대편 오르는길은 정말 힘들어 보인다. 13년전에 집사람이랑 이길을 오른기억이 나는데 그때도 정말 힘들었고 조금만 가면 대청봉만 나오지 않은다면 정말 오르기 힘든곳이다.
▶ 중청을 출발하여 가파른 계단길을 거의 뛰다시피해 1시간만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런 아침식사시간이라 그런지 곳곳에 발붙일곳이 없다. 거의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듯...
잠시 베낭을 내려놓고 갈증을 풀기위해 오이와 간단한 야채를 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 희운각대피소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히말라야 원정을 앞둔 1969년겨울 인근 계곡에서 등반훈련을 하던 산악인10명이 눈사태로 전원사망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희운 최태묵선생이 사재를 털어 대피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희운각대피소를 사람들에 치어 자세히 보지못하고 그냥 스쳐지나가듯 간다.
▶ 설악산을 둘러본 고려의 문신 안축은 "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 설악산은 수려하고 웅장하다고 했다. 이 수려하다는 곳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천불동계곡이다.
어제 올라온 백담계곡, 구곡담계곡,수렴동계곡이 더 아름다울까 아님 이곳 천불동계곡이 더 아름다울까?
잘모르겠다. 조금더 설악을 보아야 개인적인 평도 할 수 있을 것같다.
▶ 아침햇살에 그모습을 수줍은듯 보이고 있는 천불동 계곡이다. 이모습을 화폭에 담으라면 화려한 수채화보다는 은은한 수묵화가 더 어울릴듯,,,
▶이제 가림길에 왔다. 왼쪽이 무너미 고개를 넘어 공룡능선으로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이 양폭대피소를 거쳐 소공원 , 설악동으로 하는 길이다.
보통 올라올때 짧은 코스를 택한 ( 오색이나 한계령코스) 등산객들이 공룡능선을 향해 왼쪽으로 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나처럼 시간에 쫒기어 올라올때 긴 코스(백담사코스)를 택한사람들은 천불동계곡으로 넘어간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 않은길을 선망한다고 하던가? 이미 천불동계곡쪽을 택한 나는 공룡능선의 그 장대함을 보러 가는 이들을 한없이 부러워하며,, 다음 설악산을 찾을때는 꼭 공룡능선을 택해 가리라 다짐한다.
어찌하던지간에 빨리 양폭대피소에 가서 늦은 아침식사를 해야 할것같다.
▶ 현재 10월9일, 다음주가 단풍의 절정을 이룬다고 하는데 천불동계곡에 바라보면 황홀한 이런 장면들이 많다. 유명한 화가들도 원색은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 오직 자연만이 원색을 마음데로 쓸뿐.....................
▶ 한폭의 그림같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이곳이 아마도 오련폭포인듯한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오른쪽 등산로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말로는 , 그리고 그림이라도 표현하지 못할것 같다.
▶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는 . 아님 뒤에도 눈이 달려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모습이다. 여기까지 와서 나는 그래도 천불동계곡이 어제 올라온 구곡담계곡,수렴동계곡보다 더 아름다운것 아닌가 하는 한표를 던진다.
사람의 눈은 정말 자연의 원색그 모습을 다 바라볼수는 있어도 카메라처럼 저장은 안되니 참 비교할 수가 없도다........
▶ 이곳이 아마도 그 유명한 천당폭포인듯 싶은데 표지판은 보지 못했다. 그냥 지나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이
천당폭포라 하는것은 10여분 내려가 양폭대피소 바로전 이정표에서 알았다.
천당폭포는 지금은 별다른 고생없이 오르지만 옛날에는 철다리와 길이 다 나있지 않아 이곳에 오르는것이 천당에 오르는길가 같이 길고 험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정활히는 잘 모르겠다.
▶ 약 3시간쯤 내려왔을까? 새벽에 밥을 먹고 쉼없이 내려와 심신이 정말 피곤하기 짝이 없다. 이제는 갈증도 심하고,,,,, 여기서 부터는 꺼꾸로 올라가는 사람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대청봉까지 4.5K, 내려갈길이 6.5K .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양옆에 그리고 앞뒤에 죽을때까지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천혜의 자연 풍광이 있어 힘들지 않다.
▶ 10시에 양폭대피소에 도착했다. 중청대피소, 희운각대피소와는 달리 사람들이 그리 많이 붐비지 않는다. 양지바른곳에 위치해 있고 데크에 앉아 천불동계곡을 잠시 감상할 수도 있다. 이유인즉 이 대피소 앞에는 너른 계곡이 있는데 사람들이 다 그곳에 발을 담그고 있다.
설악동으로 가는 마지막 대피소라 이곳에서 중식을 먹기로 했다.
▶ 머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넓은 데크에 혼자 이렇게 짐을 풀어놓고 라면과 밥과 조금 남은 소주를 먹는다.
이곳에서는 식수와 라면, 그리고 햇반등 간단한 필수품등을 판매한다. 라면이 1500원, 생수도 1500( 500ml).
쉼없는 하산길이라 시장하기도 하거니와 이 데크에 앉아서 보는 천불동 계곡의 풍광은 정말 운치가 있다.
▶ 양폭에서 비선대 까지는 천불동계곡의 깊숙히 들어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조금씩 내려가면서 이모습들을
언제 또 볼수 있으려나 하는 아쉬움으로 가는곳마다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거리게 된다.
비선대 아래에 있는 큰 너럭바위를 와선대라 하는데 여기에 누워서 놀던 신선이 비선대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고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에 찾아와 자연의 오묘하 이치를 감상했다고 한다. 비선대뒤 미륵봉 중턱에 길이 18m의 자연석굴이 있는데
이를 금강굴이라고 하고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전해진다.
비선대까지 그리고 비선대가 거의 천불동계곡의 절정에 가깝다. 몸은 천근만근이요 힘들지만 그래도 눈과 마음은 행복하기 그지없다.
▶ 설악산 뿐만아니라 주요 명산에 있는 이런 철다리 위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일품이다.계곡을 가로 질러 계곡의 깊숙한 곳까지 볼수가 있으니 말이다.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의 바위들은 눈처럼 희고 맑다.그리고 세찬 계곡의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아 견디어 왔기에 둥굴기 그지 없다. 둥굴지 않은 돌들은 벌써 떠내려 갔거나 없어졌거나 ,,
힘겹고 고달픈 인생의 물줄기를 받아 견딜려면 이처럼 둥글둥글해야 하지 않을까,,, 맞서 싸워 장렬히 산화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살아 존재해야 더 가치가 있는것이기에..
살아있는자가 곧 승리자이니까.......
▶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고 하던가? 아무튼 계곡 저 안쪽에는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곳으로 미지의 세상인것 같다.
▶ 겹겹이 둘러쌓인 봉우리와 계곡들 ,, 한폭의 수채화가 아닐수 없다. 이래서 설악산을 찾는구나 하는 장면이다.
주말에 틈만나면 가까운 산을 오르곤 했는데 당분간 그런 산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듯 싶다. 주말에라도 산을 올라 자연속에 나를 동참시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찐데 어찌할거나 ....
▶ 천불동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눈에 띠게 많은것이 설악동이 멀지 않았슴을 직감하게 한다. 돌계단을 무수히 내려오면서 이런
철다리를 만나면 걷기도 편하고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이것이 자연을 훼손한것인줄도 모르고..
▶ 매일 승용차를 이용하는 나에게 7k는 아무것도 아니건만 대청봉까지 7k는 정말 천길 만길이다. 그러나 비선대까지의 1k는
정말 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느낌이다. 오랜 등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이런 표지판을 나는 놓치지 않는다. 체력과 시간을 적당히
안분할 수 있어 좋고 현재 나의 위치를 알수 있어 좋다. 산에서 이처럼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정상까지 얼마 남았냐고 하산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제각기 다 다른 질문들을 한다. 그것이 개인의 감정이 개입되어서 ,어떤이는 측인한 심정으로 어떤이는 보복심리로 너한번 고생한번 해봐라 ,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했다. 이렇게 많은 안내판이 친절히 안내해 준다.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금강굴로 오른다. 아래서 보면 거의 천길 낭떠리지 같은 철계단을 줄지어 오른다. 오르기는 힘들어도 금강굴에 오르면 천불동계곡, 공룡능선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하나 지금까지 하산하느라 체력소비가 많고 또 서울에 올라갈 시간이 빠듯하여 과감히 포기한다.
▶ 비선대의 기암괴석이다. 그 기암괴석보다 보는이로 하여금 더 감동적인것은 그 절벽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이다. 사진 정중앙에
거의 90%에 이르는 곳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나는 등산은 좋아해도 저처럼 암벽을 오르는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겁이 많아서 일까? 아님 돈이 많이 들어서 일까?
아무튼 아직까지 설악산 정상을 종주할 수 있을정도의 체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비선대에는 아주 커다란 식당과 기념품점이 있다. 주로 설악동에서 비선대까지 오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을 정상인양 회포도 풀고 막걸리에 음식을 곁들여 먹는 풍경이다. 그런데 비선대에서 하산길쪽에서 표지판을 보면 계곡쪽이 아니라 식당을
관통하는 길쪽으로 " 소공원내려가는길" 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계곡쪽으로 하산하다 이길이 아닌가 싶어 " 소공원 내려가는 길"표지판을 따라가면 식당을 관통하며 왼편으로는 식당이 오른편으로는 기념품가게를 자연스레 지나치게 된다.
이런 상술이 시작되니 이제 벌서 여기는 속세인가 싶어 아쉽다.
좀더 신선놀음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어 이제부터는 정말 천천히 하산하기로 했다.
아득히 먼길을 내려왔다. 뒤돌아보니 정말 첩첩산중 신선이 사는곳 , 그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시간을 절약하려고 바쁘게 내려온 길을 잠시 뒤돌아 본다. 지난세월 바쁘게 살아온 인생처럼 말이다.
▶ 어제 백담계곡과 구곡담계곡을 오르며 곳곳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것을 이제야
한번 해본다. 하류임에도 물은 맑기 그지 없고 10월인데도 그물의 시원함은 가슴속까지 파고든다. 통상 물이 아무리 시원한들
가슴속 갈증까지 해결은 못하지만 설악산 천불동 계곡은 가슴속의 갈증까지 해결해 주는듯 싶다.
"그대 번민에 쌓여 삶이 힘들거든 무작정 설악으로 가라"
▶ 거의 6시간에 걸쳐 대청봉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설악산 신흥사앞 계곡, 물은 없고 설악산 계곡들의 특징인 백옥같이 하얀 돌들이 푸른 하늘만큼이나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정화시킨다.
아쉽다..............
▶ 소공원에서 본 이름모를 준봉들 내가 저 길을 왔던가? 불과 몇시간 사이에 신선놀음을 하고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은 문지방이라 했던가 ? 새벽 그 높은 문지방만 넘으면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과 감동과 환희를 마음껏 느낄텐데 말이다.
이모습 반대편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차림의 사람들, 그리고 수없이 몰려드는 관광버스들 ......일부러 그런 사진은 담지 않았다.
달콤한 춘몽에서 깨어나기 싫어서.................
세상을 살면서 기억에 남는일을 뽑으라면 몇가지나 될까? 수없이 많은 기억들중에서 나는 5년전에 실의와 좌절에 빠져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러 갔던 지리산 종주, 그리고 바로 인생의 절반을 달려온 시점에 다시 나를 돌아다본 바로 어제와 오늘 설악산 종주인것 같다.
한없이 자신의 육체를 채찍질하여 정신을 맑게 가다듬는 어느 종교의식처럼 지리산의 그 힘든 종주는 인생을 사는 올바른 방법은 주위와의 타협이었고 참고 인내하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왔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감동은 거의 5년정도 나를 버티게 해주었다.
이제 설악산의 종주는 한마디로 나에 대한 감사이다. 아름답고 수려한 풍광을 볼수 있는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삶에 대한 애착, 이와 같은 아름다운 풍광들과 감동이 대한민국에 그리고 세계 곳곳에 얼마나 많이 있을까?
그곳의 단 1%라도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리라. 돈도 많이 벌고 그리고 시간도 많이 벌어 앞으로는 더 많이 자연과 함께 인생을 사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지금까지 가지 못했던길 능선을 타고 보는 설악산 비경 즉 한계령 서북능선, 그리고 공룡능선길을 가고 싶다.
더 젊고 체력이 될때 많은 곳을 가려한다.
어찌 사람의 감동을 주는곳이 이곳 설악산만 있겠는가?
그리고 전체 일정중 시간이 너무 모자라 잠시 머물고 싶은 곳을 그냥 스처지나가고 설악동에 내려와 속초앞다바 그리고 새롭게 정비된 대포항, 아바이 순대로 유명한 아바이 마을등을 두루 돌아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아무튼 나는 다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지난 2틀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그보다 더 보고 싶은 우리 아이들이 있는집으로 간다.
자연에 감사하고 무탈에 감사한다.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년 10월8일 설악산 단독 비박종주,,,,, (2) | 2011/10/13 |
|---|---|
| 겨울방학 아이들과 부천 만화 규장각 을 가다... (0) | 2011/01/23 |
| 석모도 보문사 여행.. (0) | 2010/05/08 |
| 인천 월미도 가족 나들이 (0) | 2010/05/07 |
| 비지니스의 도시 중국 상해 ,,,, (0) | 2010/03/28 |
| 일본 교토,나라,고베,오사카 방문기,,,,,,, (0) | 2010/03/23 |
|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현석 2011/11/07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네요. 공교롭게 10월8일 저녁 같은곳에서 비박을 했네요.{저는 복도에 잡지도 못하고 별을 보며...} 코스는 서북능선 타고 담날 오색으로 하산했네요. 댓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거의 같은 연배인것같고, 또 내용이 많이 공감 되었구요. 저도 20대때 가구선 22년만에 갔네요. 저도 힘이되는한 좋은산?들을 기회,시간되는데로 가보려고 합니다. 기회되시는대로 전국의 명산 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글을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아 그 감동적인 곳에 같이 있었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날 별이쏟아지는 그곳은 정말 춥던데...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